마이어 LPGA 클래식 최혜진 준우승…우승이 눈앞에서 날아간 순간
2025년 6월,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 최혜진은 17번 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첫 LPGA 우승은 이제 단 몇 발자국 앞에 다가온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승리는 손끝에서 스쳐 지나갔습니다.
마이어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와 최혜진의 준우승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단 하나의 실수’가 만든 준우승
이번 대회는 최혜진에게는 너무나 절실했던 무대였습니다. KLPGA 통산 11승을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한 그녀는 2022년 LPGA에 입성한 이후 줄곧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 문턱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마이어 클래식은 그녀가 가장 강하게 우승을 염두에 둔 무대였습니다.
2, 3라운드 연속 공동 선두를 유지하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마지막 날 5번 홀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이어 12번 홀에서 1m 거리의 침착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이 현실로 다가오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변수가 발생합니다. 티샷이 우측 러프로 밀리며 어려운 위치에 놓였고, 이로 인해 파 퍼트를 1.2m 남겨두고 실패하며 보기로 연결됐습니다. 동시에 같은 조에서 경기하던 카를로타 시간다는 완벽한 세컨드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18번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최종 결과가 갈렸습니다. 최혜진은 최종 15언더파 273타, 시간다는 16언더파 272타로 한 타 차의 역전극이 완성된 것입니다.
LPGA 통산 3승, 9년 만의 시간다의 환호
우승의 주인공은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였습니다. 그녀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우승은 그녀에게도 특별했습니다.
2016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LPGA 통산 3번째 우승이며, 35세라는 나이로 시즌 최고령 우승자라는 타이틀도 함께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2016년 마이어 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패배했던 아픈 기억을 지닌 시간다에게 이번 우승은 설욕전이자 커리어의 중대한 분기점이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 이소미의 최고 성적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선수는 바로 이소미였습니다. 지난해 LPGA에 데뷔한 그녀는 마지막 날 8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최종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에 오른 이소미는 자신의 LPGA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기존 최고 성적은 5월 멕시코오픈 공동 4위였기에, 이번 결과는 그녀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상위권 진입한 한국 선수들, 그리고 다음 도전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습니다. 이미향은 첫날 선두였으나 후반 라운드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최종 10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자리했습니다. 유해란과 윤이나는 나란히 6언더파로 공동 31위를 기록했고, 김아림(5언더파)과 전지원(4언더파)도 중위권에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최혜진의 경기력은 분명 돋보였고, 이소미의 가능성 역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두 선수 모두 오는 6월 19일 개막하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도전을 이어갑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인 이 대회는 세계적인 경쟁 속에서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줄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주요 선수 최종 순위
🥇 1위 | 카를로타 시간다 | -16 언더파 | 272타 | 버디 7개, 보기 2개 / 5언더파로 최종일 역전 우승, LPGA 통산 3승 달성 |
🥈 2위 | 최혜진 | -15 언더파 | 273타 | 이글 1, 버디 3, 보기 1 / 17번 홀 보기로 역전 허용, 아쉬운 준우승 |
🥉 3위 | 이소미 | -14 언더파 | 274타 | 버디 8개, 보기 1개 / 데일리 베스트 65타, 개인 최고 성적 달성 |
공동 4위 | 렉시 톰프슨 | -13 언더파 | 275타 | 안정적인 플레이로 톱5 유지 |
공동 4위 | 셀린 부티에 | -13 언더파 | 275타 | 꾸준한 경기 운영으로 상위권 마무리 |
공동 14위 | 이미향 | -10 언더파 | 278타 | 첫날 선두였으나 후반 흔들리며 중위권 마감 |
공동 31위 | 유해란 | -6 언더파 | 282타 | 큰 실수 없이 꾸준한 플레이, 다소 아쉬운 순위 |
공동 31위 | 윤이나 | -6 언더파 | 282타 | 안정적이지만 상위권 도달에는 부족 |
공동 36위 | 김아림 | -5 언더파 | 283타 | 중하위권 유지, 퍼트 난조 |
공동 44위 | 전지원 | -4 언더파 | 284타 | 무난한 경기력, 컷 통과 후 하위권 |
우승보다 값진 패배, 최혜진의 다음을 기대하며
이번 마이어 클래식은 최혜진에게 또 한 번의 준우승을 안겼습니다. 그럼에도 그녀가 보여준 플레이는 분명 LPGA 정상을 향해 가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작은 실수가 만들어낸 결과였지만, 그것마저도 경험으로 남겨 다음 무대에서 더 단단해질 것입니다.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팬들은 이미 그녀가 세계 정상급 선수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다가오는 메이저, 그리고 최혜진이 다시 한 번 만들어낼 도전의 서사에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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